역사와 전통이 있는 도시를 여행하다 보니,
웬지 일본 전통의 음식이 먹고 싶어지더군요.
뭔가 땡볕을 하루종일 걸어다니다보니
무거운 걸 먹을 입맛도 없고, 가벼운 걸 먹을까 하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마침 우동이 딱 그런 메뉴이고,
몇년도인지는 모르지만 우동 그랑프리 1위 & 타베로그 1위 우동맛집이 JR 나라역 근처에 있었습니다.
돌아와서 찾아보니...지금은 타베로그 1등은 아니고, 우동부분 3등이었지만
별점에는 큰 차이가 없고...그리고 한페이지 안에 뜬다는 것 자체가 정말 대단한 거니깐!!
나라의 저녁은 시게노이 우동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타베로그 3둥 인증! (2019.6.4 검색 기준입니다)
방문점 : 시게노이(重乃井) 우동
주문메뉴 : 가마아게 우동(600Y), 계란우동(650Y), 유부초밥(200Y)
주소 : 17-1 Surugamachi, 杉ヶ町 Nara, 630-8357, Japan
영업시간 : 11:00~22:00(수요일 휴무)
기타 : 나라 우동 그랑프리 수상한 타베로그 상위권 맛집
대표메뉴인 가마아게 우동은 냉우동이 아닙니다! 츠케면 같은 느낌을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자, 그럼 시작합니다.
17-1 杉ヶ町 Nara, 630-8357 일본
저녁 9시? 상당히 늦은 시간에 방문하였습니다.
관광지에 있는 식당이라기보다는, 그냥 한적한 동네에 있는 맛집입니다.
근처에 가게들이 별로 없기 때문에, 빛나는 간판이 멀리서도 보입니다.
그래도 동네 맛집이라 그런가, 가벼운 차림의 현지인들이 간간이 들어오고 나가고 했었습니다.
타베로그 작은화면 인증입니다.
(이렇게 보는게 맞는지 사실 잘 모르겠네요..잘못 본거면 알려주세요!)
가마아게 우동(600Y), 계란우동(650Y), 유부초밥(200Y) 을 각각 주문했습니다.
더운데서 종일 돌아다녔더니 입맛도 나지 않았고,
난바 숙소로 돌아가면 간단하게 야식을 먹을 예정이었기에 작은 것들로 주문하였습니다.
먼저 나온 유부초밥..
평범한 맛이었습니다. 슈퍼에서 유부 사서 제가 만들어도 큰 차이가 없을 듯한 맛?
그래도 가격은 좋았네요. 2,000원에 3개면 나쁘지 않죠.
사장님이 가마솥(?) 에 우동을 삶아서 바로바로 건져 주십니다.
모든 걸 공개하는 오픈주방이었고, 9시반정도되니 바닥청소를 하시더라구요.
백종원의 골목식당이 요즘 화제가 많이 되던데...매일 마감할때 청소를 하시는 걸 보니 그 프로가 문득 떠오르네요.
한쪽 편에는 요렇게 다다미로 앉을 수 있는 좌석들도 몇개 있습니다.
저는 다리가 아픈것도 있고 & 일본의 느낌을 더 느끼기위해 다다미 좌석에서 먹었습니다.
계란우동, 가마아게 우동, 그리고 시치미입니다.
가마아게 우동은 냉우동은 아니고, 육수는 아니고 엷은 숭늉에 가까운 따뜻한 물에 담겨 나옵니다.
옆에 있는 소스에 담궜다가 먹는 방식이었습니다.
소스에 찍으면 바로 후루룩 먹기 적당한 온도가 되는데, 굉장히 맛있었습니다.
사누끼 우동같이 쫄깃쫄깃한 맛은 아니었지만, 면 특유의 탄력이 느껴지는 맛이었습니다.
일단 양념이 안된 면 자체를 그대로 내어놓는 것 자체가 면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소스도 굉장히 잘 어우러졌군요.
다른 분들 블로그를 보고, 1/3 정도 남았을때는 찍어먹는 소스를 육수에 부어서 먹었는데,
그것도 나름대로 맛은 있었습니다. 다만 뭔가 먹는 방법대로 먹지 않았다는 죄책감이랄까...
그런 느낌이 좀 들긴 하더군요. 하지만 한국인은 역시 간을 맞춘 국물을 후루룩 하는게 ㅠㅠ
동행한 친구가 시킨 계란우동입니다.
객관적으로는 이 우동이 기본 우동보다 더 맛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약간 간이 짠가 싶었는데 그래도 굉장히 맛있었고, 계란을 푸는 순간
한국인의 입맛에도 짜지 않은 딱 적절한 깊은 맛의 우동이 완성되었습니다.
가마우동에다가 소스를 풀어도, 처음부터 이렇게 해서 나오는 계란우동의 육수와는 미묘하게 다른 맛이 났습니다.
하지만 저는 음식의 기본맛을 즐기고,
가게의 "가장 대표적인 메뉴" 를 먹는 경험 자체를 즐기기 때문에 가마우동을 선택했지만..
처음 가시는 분은 "가마우동" 을 한번쯤 드셔보시는 것을 권하고,
두명 이상이 가시면 같은거 2개 시키지 마시고 다른 메뉴 시켜서 같이 드시길 추천드립니다.
나라의 느낌이 물씬 나는, 충분히 가볼 만한 우동 맛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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