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갈비를 뜯으러 가려고 이곳 저곳 검색해 보았는데,
"이런 곳에 이런 가게가?" 라는 생각이 드는 가게가 나오더군요.
약속이 좀 늦은 시간이기도 했고,
(금요일 9시 넘어서 가게에 들어갔습니다)
가볍게 한번 가보기로 했습니다.
등갈비는 양념된 것들만 먹어봤고, 패밀리레스토랑이나 뷔페에서만 주로 먹다가
이렇게 숯불에 구워먹는 건 처음이었는데, 심플한 맛이 좋았습니다.
손으로 뜯어먹는 재미도 있었구요 ㅎㅎ
훈제 돼지 등갈비 맛집 홍돈입니다.
방문점 : 홍돈 용산점
방문일시 : 2019.5월
주문메뉴 : 등갈비 (11.000)
- 훈제 등갈비 소금구이 정도로 보시면 되겠네요. 양념되어있지 않습니다.
주차여부 : 불가하나, 걱정없음 (가게 근처 도보 2~3분사이에 공영주차장이 몇 개 있습니다.
저렴한 편으로, 무료시간도 많으니 주차 걱정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기타 : 네이버 사전예약시 껍데기를 주십니다. 인터넷 예약도 가능해서 편하고, 나름 보너스 느낌이 나서 좋았어요.
자, 그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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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가 아무래도 외진 곳에 있다 보니,
가는 길부터 먼저 설명을 해야겠네요.
특히 저는 9시라는 늦은 시간에 방문해서 그런지,
골목에 조명이 잘 안되어 있어서 찾기가 조금 힘들었습니다.
저는 4호선 "신용산역" 에서 출발하였습니다.
용산 굴다리를 넘어서, 전자상가 사거리까지는 다들 수월하게 오셨을 것 같고,
아래 용산전자상가 사거리에서 우회전을 하신 뒤,
주차장을 끼고 좌회전, 쭈욱 직진하시다가
삼겹살집이 두개 있는 골목 사이로 들어가시면 됩니다.
주차장을 끼고 좌회전한 뒤, 쭉 직진하다가 오른쪽 쳐다보면 이런 골목이 보입니다.
이 골목 끝이 오늘의 목적지인 홍돈 입니다.
효창공원역에서 오시는 게 찾기는 더 수월해 보입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는 조명이 안 좋은지, 간판이 흐려선지
사진을 찍어도 간판이 거의 안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가게에서 등록되 있는 사진을 따왔습니다 (메뉴도)
멀리서 보면 이 간판도 잘 안보이니, 위에 가이드를 보고 따라오세요!
메뉴는 이렇습니다. 오른쪽에 보이는 사진처럼, 장작들이 쌓여 있고
바깥에서 사장님이 초벌 훈제를 해서 고기를 가져다 주십니다.
늦은 시간이라 굉장히 조용했고, 사장님과 사모님(추측입니다;;)
두분이서 운영중이셨어요.
가게는 진짜 10~20년전으로 타임워프를 한 듯한 고즈넉한 느낌이었고,
발포우레탄 같은 천장과..나무 테이블들..벽이나 이곳저곳 을 봤을 때
정말 옛날 느낌이 많이 났습니다.
선풍기를 켜주셨는데, 에어컨 바람보다 선풍기 바람이 더 잘 어울리는 듯한 느낌이었어요.
메뉴판 뒷장에는 방송출연 기록이 빼곡하게 기록되어 있었는데,
예전에는 TV에도 엄청 나왔었던 집이더군요.
블로그에서 봤던 가게 가운데에 물고기도 있었는데,
생각보다 물고기가 컸습니다.
가운데 우물이 좀 작아 보였는데, 그래도 잘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밑반찬으로 김치콩나물국과 사우전 아일랜드 소스의 클래식한 샐러드를 주셨는데,
특이하게 양배추에 소스를 뿌린 것에다가 다진마늘을 올려주셨더라구요.
이게 흔히 접하던 추억의 샐러드에서 +@ 로 작용했습니다.
등갈비 2인분입니다. (11,000)
오른쪽 위에 뚝배기에 담긴 게 김치콩나물국인데,
진짜 정말 취향저격이었습니다.
멸치로 낸 것 같은 해산물 육수의 얼큰한 김치콩나물국을 먹으면서 기다렸습니다.
(멸치육수 안좋아하시는 분들은 비리다고 생각하실 수도..)
고기는 금방 나왔는데,
비스듬하게 기울인 불판 위에서 다시 익혀서 드시라고 하시더라구요.
꽤 오랫동안 익혀서 먹어야 했습니다.
절반? 정도만 익어서 온 느낌인데, 훈제향이 가득했습니다.
그러던 차에 껍데기를 가져다 주시더군요!
1인분은 족히 되어 보였습니다.
껍데기는 금방 익으니, 껍데기에 반주 한잔 하면서
느긋하게 등갈비 익는 것을 기다렸습니다.
네이버 예약은 요렇게! 이벤트 정보에 보시면 "껍데기 제공" 보이시죠?
5만원 미만 카드결재 했는데도 껍데기는 주셨습니다.ㅇ.ㅇ
사진으로 볼 땐 작아 보였지만, 진짜 오동통하고 살이 많았어요.
아웃백스테이크 베이비 립 보다는 더 살이 많은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끝부분 20% 를 먼저 뜯어먹고
휴지로 그부분을 감싼 뒤에,
나머지 80% 를 와구와구 뜯어먹는 기분이란!!
특히 저 뼈에 붙은 쫄깃쫄깃한 부분을 뜯어내서 씹을 때의 쾌감이...
이래서 등갈비 매니아들이 존재하는 거겠죠.
이날 금요일 저녁이라 피곤하기도 하고,
술한잔 하면서 먹어서 사진을 많이 못찍었네요ㅠㅠ
훈제향도 많이 났고, 소금간도 적절했습니다.
다만, 보통 매콤한 등갈비나 양념 등갈비들을 많이 드시는데,
그런 부분을 기대하시면 안 될 것 같아요.
메뉴에도 없고..궂이 정의하자면 "훈제초벌 등갈비 소금구이" 메뉴였습니다.
김치말이국수로 마무리를 하고 싶었는데,
10시반정도에 말씀을 드렸더니 음식 추가 주문은 받지 않으셨습니다.
가게는 11시까지 하신다고 되어 있는데, 시간상 납득 할 수 있는 부분이었어요.
다음에는 양념 / 불맛 등 많이 대중화된 그런 등갈비집을 가볼 예정이긴 하나..
조용한 분위기, 클래식한 등갈비, 훈제요리를 먹고 싶을 때는
여기도 괜찮을 것 같네요.
다만 길도 외지고 가게도 신식으로 깔끔한 것은 아니니,
가게를 오실 때 함께 오실 분들의 성향을 잘 파악해 보고 오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주변에 커피숍 등을 가려면 꽤 걸어나오셔야 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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